일상구매기

듀라론 냉감패드 구매할 때 유의점

Whatever 2023. 8.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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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올 때마다 '이렇게까지 우리나라 여름이 더웠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더위 정도가 해마다 갱신되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자료를 보면 실제로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여름의 폭염은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UN사무총장 구테흐스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전세계에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1. 한국의 연평균 기온 변화 (출처 강원도민일보)

 

끓는 지구는 우리 실생활에서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잠 못 들게하는 열대야는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전기세가 40% 가까이 오르면서 더위를 이겨내려면 경제적인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쾌적한 수면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2~3년 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한 한 가지 아이템이 있습니다. 기능성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만든 냉감패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냉감패드가 피부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선풍기를 틀면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에 시원한 여름 밤을 보내고 싶은 가정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

 

 

냉감소재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땀으로 들러붙는 이불보다는 조금 까슬까슬하면서 몸에 들러붙지 않는 가벼운 소재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한 특징을 갖는 소재에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마, 모시, 삼베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직물들은 여름의 열기를 덜어주는 침구류로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왔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냉감소재 입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냉감소재 말고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제조하는 냉감 신소재도 있습니다. 휴비스의 듀라론(DURARON)과 후발주자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포르페(FORPE)의 냉감 신소재가 대표적입니다. 회사는 다르지만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원사를 제조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두 회사가 가진 각기 다른 기술력이 바탕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양은 다릅니다. 냉감패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진 만큼 국내 고밀도 폴리에틸렌 냉감소재는 시장이 형성된 지 3여 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냉감소재의 작용원리는 응용방식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이 2 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접촉냉감: 피부이 열이 원단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느끼는 냉감입니다. 예를 들어, 열전도율이 높은 철봉에 피부가 닿으면 철봉으로 피부의 열이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도 철봉처럼 열전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몸에 열기가 빠르게 이동되면서 접촉냉감의 원리로 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흡습냉감: 모세관 현상으로 체외 수분을 빠르게 빨아들여 기화함으로써 열을 내리는 원리 입니다. 

 

 

 

듀라론 (DURARON)

듀라론은  휴비스가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특화된 용융방사 기술로 원사를 제조하여 초고강도의 내절단성과 냉감성을 갖도록 제조한 섬유입니다. 간혹 듀라론을 원단의 원료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듀라론은 휴비스의 냉감소재 브랜드 이름일 뿐 원료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출처 huvis.com

듀라론쿨(DURARON-cool)은 냉감성에 초점을 둔 것으로 냉감성과 빠른 건조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듀라론쿨은 원료의 특성상 물과 친화력이 낮은 소수성이기 때문에 수분과 땀 배출 기능이 우수합니다. 주로 이불, 베개, 방석과 같은 침구류를 제조하는 데 사용됩니다. 세탁 시 빠르게 건조되고 쉽게 오염되지 않아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강도와 내구성도 우수해서 오래 사용하더라도 해지거나 변형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출처 huvis.com

 

 

 

 

듀라론 냉감패드 고르기 

듀라론 냉감패드를 판매하는 업체가 시중에 워낙 많고 냉감패드를 제조할 때 듀라론의 함량과 냉감패드의 패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품을 고르기에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단순히 네이버 쇼핑에 듀라론 냉감패드를 검색해보기만 해도 약 17,000 여건이 검색됩니다. 이중에 메이저 업체도 검색되지만 낯선 이름의 업체도 다양하게 검색됩니다.

품질과 신뢰도 그리고 A/S를 생각하면 고민 없이 메이저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겠지만, 비용과 가성비를 생각하면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실제로 듀라론 냉감패드를 구매하기 정리해본 3 가지 구매 포인트가 있습니다. 소비자로서, 듀라론 냉감패드를 구매하는 과정에 어떤 것들을 고려했는지 공유합니다. 

 

1. 듀라론 정품 확인과 함량

우선 냉감패드에 사용된 듀라론이 휴비스에서 생산한 정품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듀라론 정품 확인은 정품텍(육각형 모양의 텍)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께름칙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아래 사진에 처럼 정품텍을 제품과 함께 보내주는지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듀라론의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듀라론 정품텍 (출처 JAMEURO)


다음으로 듀라론의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의 소재 정보에서 냉감성 패드의 앞면이 휴비스 듀라론 100% (폴리에틸렌 100%)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에서 사용된 소재를 표기할 때, 안감, 겉감, 충전재로 구분하여 표기하는 경우가 있고, 앞면, 뒷면으로 소재를 표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에 예시를 봐주세요.  

1) 겉감: 폴리에틸렌 45% + 폴리에스터 55%, 충전재: 폴리에스터 100%
2) 겉감1: 폴리에틸렌 100%, 겉감2: 폴리에스터 100%, 충전재: 폴리에스터 100%

위의 1)에서 말하는 겉감은 제품의 윗면, 아랫면 모두를 합친 것입니다. 실제로 알아보니 몸에 닿는 윗면은 폴리에틸렌 함량이 100%이고 아랫면은 폴리에스터 100%인 제품의 표기였습니다. 꼼꼼하게 읽고 따지지 않으면 폴리에틸렌과 폴리에스터 혼방 냉감패드로 오인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2)와 같이 겉감을 1과 2로 나누어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겉감 1은 윗면, 겉감 2는 바닥면(아랫면)을 의미합니다. 한편, 앞면, 뒷면으로 소재를 표기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3) 앞면: 폴리에틸렌 100%, 뒷면: 폴리에스터 100%

3)는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함량을 표기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큰 혼동 없이 소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들처럼 업체마다 냉감패드의 소재를 표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듀라론(폴리에틸렌) 함량 %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업체에 직접 문의해서 피부에 닿는 앞면의 소재가 휴비스 듀라론 100%로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냉감패드의 앞면(윗면) 원단이 듀라론 폴리에틸렌과 레이온, 인견 혼방인 경우도 있습니다.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인지 아니면 냉감성을 더하기 위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혼방임을 감추고 100% 듀라론이라고 허위 표기하는 경우입니다. 안타깝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이를 분간할 방법은 없다시피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최소한의 방법으로 냉감패드 제품을 구매할 때 냉감패드에 사용된 듀라론의 함량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접촉냉감 수치 (Q-max)

피부가 섬유가 닿았을 때 이동한 열을 수치화한 것으로 0.15W/cm^2일 때 접촉냉감 원단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냉감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접촉냉감 수치는 판매업체 또는 생산업체가 시험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제품을 제출하면 일련의 시험을 거쳐 확인할 수 있습니다. Q-max는 같은 휴비스의 듀라론 폴리에틸렌을 쓰더라도 완제품의 디자인에 따라서 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판매업체 혹은 생산업체의 제품으로 의뢰한 시험성적서인지 그리고 Q-max값이 높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3. Fiti 시험성적서 (Test report)

앞서 조금 언급했는데요.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한 해당 냉감패드의 시험성적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Fiti시험연구원 웹사이트에서는 시험성적서의 문서접수번호와 문서확인번호를 입력하면 본인인증을 거쳐 시험성적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판매사이트에서는 Fiti 시험성적서 스캔사진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휴비스에서 의뢰한 듀라론 원사의 시험성적 사진을 보여주거나 의뢰자를 블러처리해서 알 수 없게 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본인들의 완제품 시험성적서를 보여주지 않고 원사를 생산한 휴비스의 듀라론 시험성적서를 보여주는 것이죠.

출처 fiti.re.kr

 

그렇기 때문에 시험성적서에 기재된 의뢰자가 구매하려는 듀라론 냉감패드 판매업체 또는 생산업체인지를 확인하고, Q-max값과 함께 안전성과 관련된 수치들이 정상 범위에 들었는지, 필링(보풀) 값이 4~5등급으로 높은 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필링값은 보풀이 일어나는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1~5등급으로 나타내며 5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풀이 적게 일어납니다. 특히, 영유아를 위해 냉감패드를 구매하는 것이라면 안전성 값들이 모두 정상범위에 들어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물론, 침구류를 사는데 이렇게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성을 가진 제품인 만큼 정품을 사용했는지, 접촉냉감 수치는 높은지, 안정성이 보장되는 지 따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듀라론 냉감패드를 구매할 때는 휴비스 듀라론 정품인지와 함량을 확인하고 Fiti시험성적서에 의뢰자가 판매업체 혹은 생산업체와 동일한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시험성적서에 의뢰된 시험항목 중에 Q-max, 필링, 안전성 수치를 확인하고 각기 준수한 수준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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