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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성능과 종류

Whatever 2023. 6.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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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용을 넘어 피부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 색소침착, 피부암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하여 바르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사진 1.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 2012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소개된 사진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제시되는 25년 경력의 트럭운전사의 얼굴 사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트럭 운전을 하면서 창가 쪽의 왼쪽 얼굴이 자외선에 노출되어 광노화가 발생했습니다.  사진 2.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 유럽 피부과 학회지 Journal of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실린 사례로 40년간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른 92세 할머니의 사진입니다. 얼굴은 밝고 깨끗하지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목은 검버섯과 색소침착 그리고 주름이 깊게 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정확히 알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으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특성을 결정짓는 성분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리하고,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Sunblock)

햇빛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차단하고, 몸에 활력과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은 햇빛을 쬐면 신진대사율이 증가하고 뇌의 움직임도 빨라져서 정신적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우리 몸에서 비타민D 합성이 촉진되어 뼈건강 증진을 돕고, 우울증이 완화, 혈압감소, 수면질 향상, 암 예방 등 우리 몸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햇빛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ltra violet, UV)에 피부가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촉진하여 피부를 손상시키고 피부암 등의 피부 질환이 유발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이러한 햇빛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선크림'이라고 통칭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선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통되었고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이야기하면 자외선 차단제는 선쿠션, 선로션, 선크림, 선젤, 선스틱, 선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편의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성능

1) 자외선 (ultra violet, UV)

자외선은 자외선 A(UVA), 자외선 B(UVB), 자외선 C(UVC)로 분류됩니다. 햇빛이 대기를 통과하면 UVC는 100% UVB는 약 90%는 오존층과 대기의 수증기, 산소 및 이산화탄소에 흡수되며, UVA은 대기의 영향을 덜 받아 거의 모두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따라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주로 UVA와 UVB 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 1. 자외선 파장 (출처 질병관리청)

 

표 1. 자외선 종류와 특징 

  자외선 A (UVA) 자외선 B (UVB) 자외선 C (UVC)
파장 315~400nm  280~320nm  100~280nm 
지표면 오존층과 대기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90% 이상) 지표에 도달 오존층과 대기에 대부분이 흡수되어 단 10% 미만이 지표에 도달 오존층과 대기에 의해 거의 차단되므로 지표면에 도달하지 못함 
영향 - 파장이 길어 유리창 통과
- 장기간 노출 시 주름과 피부 노화 유발
- 에너지가 강해 장기간 노출 시 일광 화상, 피부암, 광노화, 색소침착, 백내장 등을 유발 
- 대부분 유리창에 의해 차단 
- 비타민 D 활성화
- 파장이 가장 짧아 자외선 중 에너지가 가장 높기에 건강에 매우 해로움
-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인체에 많은 양이 노출되면 화상, 피부암, 백내장을 유발
- 공기 중의 산소를 여기(exitation)시켜 호흡기에 해로운 오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살균 등에 사용할 때는 피부나 눈에 쪼이지 않도록 하고 환기에 주의

 

그림 2. (좌) 성층권에서 자외선 흡수량 (우) 자외선 A와 자외선 B의 피부 침투 정도 (출처 질병관리청)

 

 

2) SFP (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 지수)

UVB는 일광 화상, 물집, 홍반, 피부암, 백내장, 주근께 등을 유발하는 주요인입니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익어서 화끈거리는 이유가 바로 UVB에 의한 것입니다. SPF는 자외선에서 UVB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SFP 뒤에 따라오는 숫자는 자외선으로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얼마큼 지연시키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예를 들면, 자외선 양을 100%라고 할 때, SPF 50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50분의 1 (2%)로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SPF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합니다. 참고로 SPF 자외선 차단 지수는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2~3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경우가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어야 합니다.

 

그림 1. SPF 효과 비교. SPF value가 15 약 93%)이면 30에 비해 약 3%p 정도 낮아질 뿐, 30과 50의 차이는 2%p도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위의 수치는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랐을 때 수치)

 

위 그래프에 나와있듯 SPF 15 이상만 되어도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높은 수치의 SPF 지수는 사람에 따라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SPF 15~30을 권장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작은 양의 % 라도 계속 쌓이게 되면 큰 차이가 되기 때문에 SPF 50 자외선 차단제에 피부 자극을 받지 않는다면 굳이 낮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3) PA지수 (Paprotection grade of UVA)

UVA 차단지수 PFA를 + 개수로 나타낸 등급입니다. UVA는 자외선 중 가시광선에 가장 인접해 있어 파장이 자외선 중에 가장 길어 피부 안으로 깊숙히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름, 기미, 주근깨 등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일으킵니다.

PFA는 UVA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 기호이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단력이 최소한 2배씩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PFA 2는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보다 절반의 UVA 광량이 피부에 닿는다라는 의미이며, PFA 2 이상 4 미만은 PA+, PFA 4 이상 8 미만은 PA++, PFA 8 이상은 PA+++로 표시한다. 예를 들면, +는 1/2 이하, ++는 1/4 이하인 25% 정도로 낮은 UVA 흡수율을 기대할 수 있고, +++는 1/8배 이하인 12.5%가량의 UVA만이 자외선 차단제 막을 통과하여 피부에 닿음을 의미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종류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인 무기화합물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인 유기화합물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 그리고 혼합자외선차단제(혼합자차)로 나뉩니다. 

표 2. 자외선 차단제 종류 

(출처 에누리)

 

1) 유기자차 (유기물 자외선 차단제)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시켜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피부 손산을 방지합니다. 주요 성분으로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호모살레이트를 꼽습니다. 옥시벤존과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는 내분비계를 손상시켜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사용농도를 제한하고 있다. 물리적 차단제와 달리 발림성이 부드럽고 백탁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땀이나 물에 의해 잘 지워집니다. 한편,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작용원리상 얼굴의 열을 높이고 때문에 평소 얼굴에 열이 많아 트러블이 걱정된다면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의 가장 큰 단점은 눈시림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도 눈에 들어가면 눈 시림을 유발하지만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눈 주위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눈을 시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2) 무기자차 (무기물 자외선 차단제)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으로 자외선 방어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대표적인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는 이산화타이타늄(타이타늄디옥사이드)과 징크옥사이드(산화아연)가 있습니다. 이 두 성분은 금속을 산소와 반응시켜 만들어낸 하얀 물질로 피부에 펴 바를 수 있도록 정형하여 자외선 차단제로 만들어집니다. 이론적으로 돌가루를 피부에 펴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유지력이 비교적 깁니다.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금속산화물은 자연에 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친환경적입니다. 특히 징크옥사이드는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이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일은 드뭅니다. 하지만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발림성이 뻑뻑하고 시간이 지나면 건조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너무 많이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일어납니다. 

 

3) 혼합자차 (물리적-화학적 혼합 자외선 차단제)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두 종류의 화학물질을 섞은 것이 혼합자차(혼합자외선차단제)입니다. 백탁현상이나 번들거림이 덜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화학적 차단 성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선택 요령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까다로울 것도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SFP, PA지수, 차단제 종류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자외선보호 외에 미백도움주름개선도움, 보습 기능성이 추가된 자외선 차단제가 있으니, 본인의 필요와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예시 1)

거의 모든 자외선 차단 제품은 SFP자외선차단지수, PA지수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두 가지 지표를 찾아서 구매시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단제 종류(무기자차, 유기자차)는 표기되어 있는 제품이 비교적 적습니다. 이럴 때는 제품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 성분표를 보면 됩니다. 티타늄, 징크가 포함된 성분이 표기되어 있다면 무기자차 성분일 확률이 높고 에칠, 페놀, 벤조가 포함된 성분이 표기되어 있다면 유기자차 성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래 제품은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성분이 모두 들어 있는 혼합자차입니다. 

출처 에스쁘아

 

SFP자외선 차단지수
SPF50+
PA지수 PA+++
 전성분
(빨간색 유기자차 성분/파란색 무기자차성분)
정제수, 부틸렌글라이콜, C12-15알킬벤조에이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티타늄디옥사이드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디에칠아미노하이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 사이클로펜타실록산, 실리카, 사이클로헥사실록산, 토코페릴아세테이트, 마시멜로뿌리추출물, 라벤더추출물, 캐모마일꽃추출물, 병풀추출물, 레몬버베나잎추출물, 알로에베라잎추출물, 마그네슘아스파테이트, 징크글루코네이트, 칼슘글루코네이트, 카퍼글루코네이트, 페닐트리메치콘, 알루미늄스테아레이트, 폴리아크릴레이트-13, 폴리하이드록시스테아릭애씨드, 알루미나, 폴리이소부텐, 스테아릭애씨드,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카보머, 에칠헥실글리세린, 폴리소르베이트20, 디소듐이디티에이, 페녹시에탄올, 적색산화철, 황색산화철, 향료

 

예시 2) 

아래 자외선 차단제품은 보기 쉽게 제품에 SPF 40+, PA++, 무기자차 모두 표기되어 있습니다.

출처 시드물

 

SFP자외선 차단지수
SPF40+
PA지수 PA++
 전성분
(빨간색 유기자차 성분/파란색 무기자차성분)
밤부사불가리스수액추출물,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티타늄디옥사이드, 쇠비름추출물,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부틸렌글라이콜, 피이지-10다이메티콘, 징크옥사이드, 다이메티콘, 실리카,피토스테릴/데실테트라데실미리스토일메틸베타-알라니네이트, 헥실라우레이트,폴리글리세릴-2다이아이소스테아레이트, 폴리글루타믹애씨드,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왕귤껍질추출물,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세라마이드엔피,락틱애씨드, 피토스핑고신, 올레익애씨드, 스페인감초뿌리추출물, 녹차추출물, 황금추출물, 밤부사불가리스추출물, 도둑놈의지팡이뿌리추출물,  모란뿌리추출물, 자몽추출물, 불가리스쑥추출물, 부들레야추출물, 다이포타슘글리시리제이트, 셀필룸추출물, 베타-글루칸, 안젤리카뿌리추출물, 알로에베라잎즙가루, 마트리카리아꽃추출물, 메도우스위트꽃추출물, 워터히솝추출물, 하이드롤라이즈드보검선인장꽃추출물,  버지니아풍년화잎추출물,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콜레스테롤, 세린, 글라이신, 글루타믹애씨드, 알라닌, 라이신, 트레오닌, 프롤린, 소듐피씨에이, 마그네슘아스파테이트, 징크글루코네이트, 카퍼글루코네이트, 스테아릭애씨드, 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 소듐클로라이드, 미리스틱애씨드, 황색산화철, 적색산화철, 다이소듐이디티에이, 흑색산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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