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스커스(Hibiscus Sabdariffa Flower)란?
히비스커스(Hibiscus)는 이집트 신화 속 아름다운 달의 여신 히비스(hibis)를 닮았다(isco)는 의미의 합성어입니다. 히비스커스는 무궁화 속(属) 식물로 따뜻한 온대 지방과 아열대 또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며, 크고 화려한 꽃이 피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하와이에서는 히비스커스를 주화로 지정하고 있으며, 훌라를 추는 사람들의 머리 장식과 환영 인사를 위한 꽃다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비스커스 꽃잎은 주로 차로 마시고 디저트 등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히비스커스를 차로 마실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우울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히비스커스 맛은 시트러스 계열을 함유하고 있지 않지만 새콤한 편이며 쓴맛은 별로 없습니다. 히비스커스 꽃잎 추출물은 산성을 띠고 있는데, 이는 알파 하이드록시산(Alpha-hydroxy acid, AHA)의 특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AHA처럼 세포 재생에 효과가 있어 스킨케어 제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약 10년 전에 히비스커스는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 대대적으로 방송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MC와 패널들은 히비스커스가 다이어트에 효과적 이라는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이에 혹한 어머니가 시장에서 히비스커스추출물분말을 구입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분홍색의 분말이 도저히 식품처럼 보이지 않아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로 냉장고 한편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히비스커스추출물 (Hibiscus Sabdariffa Flower Extract)
히비스커스추출물은 건조한 히비스커스 꽃잎을 열수 추출하여 4배 농축한 뒤 분무 건조하여 만든 원료입니다. 이 과정에서 hibiscus acid 성분이 5~7%에서 30% 정도로 농축됩니다. 히비스커스 또는 히비스커스추출물이 우리 몸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해한다는 내용의 연구와 논문들이 있습니다. 특히, 히비스커스가 함유하고 있는 갈산, 카테킨, 퀘스세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체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히비스커스에 HCA (Hydoxy Citric Acid)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게다가 히비스커스는 칼륨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의 배설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한 성분은 '히비스커스추출물'이 아닌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입니다. 히비스커스추출물 단독으로 기능성원료로 인정된 것은 아니니 이점을 분명히 알고 섭취해야 합니다. 단순 히비스커스추출물분말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보조식품이므로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 건강기능식품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은 국내에 한 기업에서 연구개발한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은 히비스커스추출물 외에 여러 가지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복합추출물에는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L-카르니틴이 있으며, 이 성분들은 모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원료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히비스커스추출물과 키토산, 키토산올리고당, L-카르니틴을 포함하는 복합추출물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고 지방 분해를 원활하게 하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히비스커스와 복합추출물이 어떻게 상호작용해서 체지방 감소에 효과를 보이는 것인지 자세한 메커니즘 설명이 없다는 점, 그리고 단순 첨가효과인지 상승효과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여러 지표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 정도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만큼의 변화인지 불분명해 보였습니다.
아래는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에 대한 동물시험과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대한 내용입니다.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에 대한 기능성 시험은 동물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두 가지가 수행되었습니다.
연구팀은 5주간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Sprague-Dawley 종 수컷 흰쥐를 실험대상으로 시험시료의 수준을 달리하여 시험 식이를 8주간 제한 없이 투여하고 체중과 지질대사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변으로 총 지질, 총 콜레스테롤, 그리고 총 단백 배설량은 +50D군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50D군에서는 변 배설량을 증가시키면서 변으로의 총 지질, 총 콜레스테롤, 그리고 총 단백 배설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시험기간 중의 체중 변화는 시험 식이 섭취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대조군과 시험시료 군간의 차이가 나타나서 시험 종료 전인 7주째에 시험군 간의 차이가 최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섭취했을 때 실질적인 효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을 과체중 또는 비만인에게 8주간 섭취시키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시험제품 복용전 체지방량, 체지방율, 체중, 근육량, 신장, BMI 등의 인체 계측과 대퇴부, 하복부의 CT촬영 수치와 복용 8주째 각각의 검사 수치로부터 구한 개선도와 복용 전후, 그리고 8주째의 군간 체지방량, 체지방율, 체중, 근육량, 신장, BMI 등의 인체 계측과 대퇴부, 하복부의 CT촬영 수치를 통계적인 처리방법(T-TEST, PAIRED T-TEST 등)에 의하여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부작용 없이 체중과 체지방율 감소와 함께 내장지방 면적을 유의적 (유의 수준 p <0.001)으로 감소시키며, 총 콜레스테롤 농도를 개선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체중과 함께 체지방률이 약 5.6% 감소하는 반면 근육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내장 지방 면적은 8.6%, 총 지방 면적은 2.4% 감소했으며 이밖에도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10%,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2.7% 감소했습니다. 모든 대상자에서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 섭취기간 중에 부작용이나 불편감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일 적정 섭취량 총 2,079mg / 693mg, 3회)
레퍼런스
- 김지연, 두 가지 이상 기능성원료를 복합하여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 관리 방안, J. Fd Hyg. Safety (2012)
- 정해수, 히비스커스 추출물이 인간 각질 형성 세포의 밀착 연접 관련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 연구, Kor. J. Herbol. (2021)
- Hong-Chou Chang, Hibiscus sabdariffa extract inhibits obesity and fat accumulation, and improves liver steatosis in humans, Food Func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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