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건강

당뇨와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만병통치약으로 진화

Whatever 2024. 5.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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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과 위고비 

오젬픽과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위해 출시한 주사형 치료제입니다. 이 두 약물은 상품명만 다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에 작용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주성분인 약물들입니다.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은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용을 허가받았고, 이후에 오젬픽이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용량만 달리 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2021년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림 1.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마크 (출처 esgtomorrow.co.kr)

 

미국에서는 백만장자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위고비를 사용해서 극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이 여러 매체를 타면서 위고비 품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위고비와 같은 성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더 적은 용량을 함유한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대신 처방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았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오젬픽과 위고비의 적응증 확대

그런데 위고비가 심혈관을 비롯한 각종 대사 질환과 난치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몸값이 더욱 더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3월에 위고비는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심혈관질환이 있는 성인의 심혈관 사망, 심장 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주사제로 허가받으면서 적응증을 확대했습니다. 이로써 위고비는 비만이나 과체중인 성인의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최초의 비만치료제가 되었고, 적응증 승인에 따라 미국 내외 비만시장에서 위고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심혈관질환 외에도 심부전, 망막병증, 신장질환, 지방간, 간섬유증, 수면무호흡증, 치매 등 여러 방면에서 임상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고, 심지어는 술, 담배, 마약에 대한 욕구까지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21세기 만병통치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추가 임상 연구 등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더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1. 위고비 주사제 (출처 애틀랜타 중앙일보)

 

 

오젬픽과 위고비의 안전성

미국식품의약국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이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물의 특성상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독극물 통제 센터(poison control center, PCC)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와 오젬픽에 대한 오남용 관련 신고는 2941건으로 2019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위고비를 처방받은 비만 환자들이 짧은 시간에 살을 빼기 위해 정해진 용량보다 더 많은 양의 용량을 투여해 발생한 오남용 사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게다가 고도 비만이 아닌 일반 환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오프라벨 처방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오남용 사건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고비 투여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사은 시간이 지나면 큰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고용량을 과도하게 투여할 경우에는 증상이 지속되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물이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고용량을 투여하면 저혈당과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두통, 혼란, 현기증이 동반되어 기절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췌장염, 장폐색, 위무력증 등 사이에서 강한 연광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오남용으로 인한 오젬픽과 위고비의 부작용 연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고문헌

- GA Christou et al., Semaglutide as a promising antibobesty drug, Obesty (2019)

- MM Smits et al., Safety of semaglutide, 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1)

- SH Han et al., Public interest in the off-label use of glucagon-like peptide 1 agonists (Ozempic) for cosmetic weight loss: a Google trends analysis, Aesthetic Surger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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