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과건강

건강기능식품 생산현황과 소비자 인식

Whatever 2022. 10. 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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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생산현황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연도 다음 해 1 개월 이내에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가 지방청에 보고하는 생산실적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에서 통합하여 작성하는 통계자료입니다. 다음  통계는 건강기능식품 산업 현황을 잘 보여주는데, 생산활동 실태 변화를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 정책을 수립하거나 산업분석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표 1. 건강기능식품 생산현황

단위: 업체수(개소), 품목수(개), 생산량(톤), 생산액(백만원), 매출액(백만 원)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림 1. 연도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수, 품목수, 생산량, 판매액 비교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22021년 건강기능식품의 품목수, 생산량, 판매액 수치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생산량은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2021년도 건강기능식품 생산량이 2020년도 생산량의 약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건강기능식품 품목별로 생산량을 보면, 개별인정형,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 함유 유지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코로나19와 소득 증가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소비로 이어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품목에 따른 생산액 비율

 

한편, 개별인정형 품목 생산액이 19년도에 3,722억 원, 20년도 4,796억 원, 21년도 6,388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1년도에는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홍삼이 3.7% p 하락하여 개별인정형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없던 원료로 제조사에서 수년간 연구와 개발을 거치며 기능성과 안정성, 기준 규격 관련 연구 내용과 자료를 직접 검증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바이오벤처회사는 물론이고, 식품과 뷰티 관련 회사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시장 규모가 더욱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림 2. 건강기능식품 품목에 따른 생산액 비율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는 신고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고시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가 고시형으로 전환되면 어떠한 업체든 원료의 함량과 유해물질 여부 시험성적서만 확인하면 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를 연구 개발한 업체에서는 시장을 선점한다라는 이점이 있지만, 힘들고 어렵게 개발한 원료가 3년이 지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고시형으로 전환되는 품목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싶은 타업체 입장에서는 기능성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직접 입증하는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니 반가운 일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면서 소비할 수 있으니 이로울 수 있는 변화입니다. 

 

그러나,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가 일괄적으로 고시형으로 전환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함량 미달인 업체에서 원료의 기준과 규격만 겨우 맞추고,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이름의 식물이더라도 품종과 자라는 환경에 따라 지표성분의 함량이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지표성분 외에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의약품의 경우에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다른 회사에서 복제약(동일한 성분, 함량 및 제형으로 제조한 복제 의약품)을 생산하고자 할 때는 효과와 부작용 확인하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교용출시험, 비교붕해시험과 같은 입증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이를 따로 구분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약품처럼 동일한 수준의 검증 절차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고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능성원료의 지표성분에 대한 세포시험으로 바이오마커 변화를 기존에 것과 비교한다거나 하는 최소한의 과학적 기준 없이 고시형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이러한 허점은 결국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건강기능식품을 관리 감독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계 그리고 학계가 함께 고민해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생산과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전국 만 16세~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인식 조사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질문했는데, 10명 중 6명(59.9%)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봤고 중장년층에서 이런 생각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제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28.4%로 생각보다 높은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한편, 10명 중 8명 이상(82.5%)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치료보다는 건강유지를 위한 식품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가장 컸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의 목적을 바로 알고 소비하고 있다고 보이는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그다음으로 높은 수치인 68.7%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중대 질병의 발병률을 낮추 수 있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51.3%로 건강기능식품이 예방 차원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방증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을 약으로 인식하거나 약을 대체할 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각각 15.8%, 22.9%로 여전히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를 절대적으로 맹신하는 인식이 남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25.7%는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질병 치료까지고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그림 3.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 (n=1,000, 단위: 중복%)

 

 

그림 4.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게 된 계기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복용중인 응답자, n=845, 단위: 중복 %)

 

 

건강기능식품을 복용 중인 소비자들은 대부분 먹어야 할 나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나 (49.9%), 하루하루 몸이 예전과 다른 느낌을 받아서 (48.8%)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복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효과는 면역력 강화(64.6%)와 피로 해소(60%)이었습니다. 다음을 이어 눈 건강(40.4%), 장 건강(32.8%)을 위해서도 건강기능식품 복용했으며, 노화방지(32.5%), 뼈 건강(40.4%), 원활한 배변활동(25.8%), 혈액순환 개선(25.7%), 체지방 감소(25.7%)를 기대하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젊은 연령층은 피로 해소에 중장년층은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복용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복용한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복용자의 10명 중 6명이 어느 정도로 효능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아주 잘 알고 먹는다(4.5%)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기 때문입니다. 

 

 

 

 

 

 

레퍼런스

 

- e-나라지표, 2021년 식품 등 생산실적 보도자료

-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2020 건강(기능) 식품 복용 경험 및 복용 효과(신뢰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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