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건강

폼클렌저, 자외선차단제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 할 수도 있다?

Whatever 2024.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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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클렌저의 자외선차단제 세정 성능 평가 

거품세안제, 일명 폼클렌저가 자외선차단제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폼클렌저 10개 제품으로 세정 성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이달 19일에 공개했습니다. 폼클렌저 성능의 척도는 우수·양호·보통 3개로 평가했는데요.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유분(오일)을 제거하는 성능은 모든 폼클렌저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자외선차단제를 씻어내는 성능에서는 5개 제품만이 양호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보통 등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표 1. 폼클렌저 성능 평가 시험대상 제품 

출처 소비자원

 

양호 등급 판정을 받은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마녀공장),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파인투데이코리아), 에이에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폼(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아모레퍼시픽) 등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가격과 성능, 기타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토대로 가성비 높은 폼클렌저 제품으로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과 센카 퍼펙트휩 페이션 워시 A,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을 꼽았습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폼클렌저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조금 더 다양한 폼클렌저를 대상으로 성능 평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외선차단제 깔끔하게 씻어내기

소비자원은 폼클렌저만 사용하여 얼굴을 세정하면 자외선차단제 성분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서 얼굴에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나서는 꼼꼼한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클렌징오일이나 클렌징티슈 등을 사용하여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닦아내어 제거하고 폼클렌저로 피부에 남은 잔여물을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이렇듯 두 가지 다른 형태의 클렌저를 사용하여 피부에 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 등을 제거하는 것을 이중 세안이라고 합니다. 

특히,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무기자차 자외선차단제는 워터프루프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이중 세안을 반드시 해야합니다. 또한, 유기자차 자외선차단제는 무기자차 자외선차단제보다는 상대적으로 세안으로 잘 지워지는 편이지만, 워터프루프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 또한 꼼꼼히 이중 세안으로 피부에 남아있는 자외선차단제 성분들을 씻어내야 합니다. 


 

 

서로 다른 클렌저가 아닌, 폼클렌저로 두 번 씻으면?

위에 소비자원의 폼클렌저 성능 평가와는 별개의 이야기 인데요. 흔히 이중 세안이라고 하면 다른 형태의 클렌저를 사용하여 두 번 세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문뜩 폼클렌저로 두 번 세안하면 세정력에 차이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세안제의 종류와 세안 방법이 안면 피부의 클렌징 효과와 유수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나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을 때는 서로 다른 유형의 클렌저를 사용하는 이중 세안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폼클렌저로 두 번을 씻어내거나 클렌징크림이나 오일로 두 번을 닦아내도 되고 또는 클렌저 양을 많이 하고 더 오래 꼼꼼히 문지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단, 폼클렌저로 두 번 세안하면 유분양이 상대적으로 더 감소하는데 피부가 건성이거나 민감성이라면 세안제의 양을 더 많이 하고 오래 문지르고 씻어내는 것이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따라 세안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꼼꼼하게 오래 문지르고 씻어내세요. 

 

Unsplash

 

 

 

레퍼런스

- 강다인, 세안제의 종류와 세안 방법이 안면 피부의 클렌징 효과와 유수분에 미치는 영향,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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