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폐지줍기
'온라인 폐지줍기'는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며 주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련층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폐지줍기'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서 돈을 버는 앱테크(application tech)를 의미하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앱테크를 지칭하는 일종의 별명처럼 '온라인 폐지줍기'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앱테크로 얻을 수 있는 하루 수익이 kg당 85~127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는 폐지의 가격단가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인 듯 보입니다.
'온라인 폐지줍기'는 초기에 리워드앱(reward app)이라고 불리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리워드앱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거나 출석체크를 하면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적립된 포인트는 계좌이체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또는 기프티콘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된 2021년 8월 이후부터는 앱 이름에 '페이' 또는 '머니'가 붙는 마이데이터앱이 리워드앱과 유사한 기능을 하면서 '온라인 폐지줍기'의 활용 폭이 넓어졌습니다. 리워드앱은 특정 액수의 포인트를 모아야지만 계좌이체가 가능했다면 마이데이터앱은 1원 단위부터 계좌이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폐지줍기'의 강력한 장점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순히 엄지 손가락을 누르는 행위만으로도 '온라인 폐지줍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적게는 1포인트부터 많게는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 한 달에 커피 한 잔 정도 사 먹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인트는 다른 리워드앱의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흩어져있는 포인트를 한 곳에 모으다 보면 보다 많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폐지줍기 플랫폼 유형
아래 표 1에 5가지로 재테크앱 플랫폼 유형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플랫폼 유형이 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를 노출하는 플랫폼 유형이 있지만 적립되는 포인트가 적립되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너무 적기 때문에 표에서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상품구매, 친구초대, 금융/보험가입 유형도 있는데요. 상품구매와 금융/보험가입은 오히려 돈을 써야 하고, 친구초대는 루틴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앱테크가 아니기에 제외했습니다. 한편, 한 개의 앱에 두 가지 이상의 플랫폼 유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리워드앱을 사용하더라도 계획적으로 포인트를 모을 수 있습니다.
표 1. 재테크앱(온라인 폐지줍기) 플랫폼 유형
온라인 폐지줍기가 주목받는 이유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총지수와 주요 품목별 소비자물가상승률(표 2)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21년 후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세계시장을 위협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어느 정도 방어했는데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202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하여 5.1%를 기록했습니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았는데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상승은 실제로는 더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림 1). 이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짠테크'가 소비문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되도록이면 돈을 쓰지 않고 리워드앱을 이용해 티끌 같은 포인트를 모으게 된 것입니다. 불과 2~3년 전 플렉스(FLEX)를 외치며 소중한 나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던 소비문화와는 크게 대비됩니다.
표 2. 2019~2022년 소비자물가총지수와 주요 품목별 소비자물가상승률
온라인 폐지줍기 주의점
대부분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다루는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은 많은 사용자가 플랫폼에 유입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유입된 사용자들은 '온라인 폐지줍기'를 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사는 지역, 연령 등의 개인정보가 이에 속합니다. 이 정보들은 기업이 이후에 진행할 사업에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폐지줍기'를 하면 내 정보가 다른 어디선가 이용될 수 있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해야하는 것은 '온라인 폐지줍기'를 진행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의사항] 또는 [상세설명]을 꼼꼼하게 읽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들어가서 하라는 대로 클릭, 클릭, 클릭했는데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더라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시간을 버리게 되는 것이니 [주의사항]이나 [상세설명]에 포인트 적립 조건과 시기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앱테크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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