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테크

기준금리 인상과 파킹통장 활용

Whatever 2022. 7.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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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란


기준금리(base rate)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은행 등 금융회사)의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로서 간단히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call rate)**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책금리: 통화당국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목적을 가지고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금리
**콜금리(call rate):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자금이 풍부한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을 콜(call)이라 하고, 이때 잉여자금이 있는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줄 때 형성되는 금리
***실물경제: 재와와 서비스의 생산, 판매, 소비활동 등 처럼 눈으로 보이는 형태의 경제활동으로 일반적으로 주식을 포함한 금융경제와 대비되는 개념

 

한국은행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코로나19와 기준금리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위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일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습니다. 20.3.16에 1.25%에서 0.50%p를 인하(big cut)해서 기준금리가 0.75%로 그리고 다시 20.5.28에 추가로 0.25%p를 인하하여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했습니다. 복귀 이후에 한국은행은 국내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 [그림출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세계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2년 간 전 세계의 경제는 코로나19로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이에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어 시중에 돈을 풀기 시작했죠. 왜냐하면 금리를 낮추면 돈의 유동성이 늘어나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를 할 경우에는 부작용도 함께 뒤따릅니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 돈의 유동성이 과잉되어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맞물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국제 정세를 예상하기 쉽지 않아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도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꾸준히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통화정책 을 정상화하여 치솟는 물가를 억누르고 시장에 풀려있는 돈을 회수하기 위함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2.5%가 오르며 2011년에 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는 2%를 웃도는데요. 이처럼 한국은행이 연속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지표(물가상승)가 높아지면서입니다.

이 외에 기준 금리 인상 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 미국 금리인상, 환율 상승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 불안이 야기되었도,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 Fed)가 지난달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긴축적인 통화 정책(통화량을 줄여 이자율을 높이는 정책)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국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강(强)달러(달러의 가치가 높아져 상대통화가 약해짐)로 원화 가치가 낮아져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3월 수입물가지수(수입 상품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하여 지수화한 통계) 상승률이 전월 대비 7.3%로 2008년 5월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국제 유가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 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있어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면 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여부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변동 결정에 있어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이면서, 세계 최대의 투자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달러화는 국제 금융거래와 나라 간 결제의 중심이 되는 기축통화(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통용될 수 있는 화폐)입니다. 따라서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움직이면 세계 경제가 함께 움직입니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예적금과 파킹통장 금리 인상


기준금리 상승은 예적금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초에 가입한 예적금 상품보다 현재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기존에 가입했던 예적금을 해지하고 더 높은 금리의 상품에 재가입하는 것이 나을지 계속 가지고 있을지 유불리를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시점에 설정한 만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만기 6~12개월 짜리 상품에 가입한 지 1~2개월 이상 지났다면 실익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가입한 지 1~2주 이내라면 과감하게 해지하고 갈아타야 합니다. 앞선 경우가 아니라면 중도 해지 시 적용되는 이자율을 고려해서 기존에 있는 상품들을 만기까지 가져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기준금리 상승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지금의 시점에 예적금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경우라면 파킹통장을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4회 연속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합니다. 오른 예적금 금리가 쉽게 내리지 않기 때문에 여유 자금은 파킹통장에 넣어 조금씩 현금 비중을 늘려두었다가 이후 예적금 상품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이자율이 상승되는 추세에 따라 3개월·6개월·1년 등 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 상품도 나오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킹통장

 

(사진출처 unplash)


파킹통장이란 주차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단어 파킹(parking)과 통장이 합쳐진 합성어로 목돈을 잠시 맡겨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을 의미합니다. 파킹통장은 일반은행의 입출금 통장처럼 자유롭게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챙겨주었는데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시작되면서 파킹통장의 금리도 오르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사 간에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루만 돈을 맡겨도 2~3%의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파킹통장의 최강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였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예치액 1억원까지 연 2% 금리를 주고 가입자가 원하면 매일 이자를 받아 일복리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스와 함께 파킹통장의 열풍을 견인한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은행별 파킹통장의 이자율과 특징을 정리해놓은 표입니다.

 

 

표1. 은행별 파킹통장 이자율과 특징

은행 파킹통장 특징
OK저축은행 OK읏통장 500만원까지 최고 연 3%, 500만원 초과 최고 연 1%
은행, 증권,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하면 최고금리
하나저축은행 High 하나 보통예금 3000만원까지 최고 연 2.5%, 3000만원 초과 연 1.5%
월말잔액 200만원 이상이면 최고금리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연 2.0%
조건, 금액 제한 없음
SC제일은행 일복리저축예금 1억원 이상 최고 연 1.9%
일복리, 최고금리는 최장 60일간 제공
산업은행 KDB 비대면 입출금통장 연 1.85%
금액 제한, 우대 조건 없음
토스뱅크 토스뱅크 통장 1억원까지 연 2%, 1억원 초과 연 0.1%
매일 이자받기 가능해 일복리 효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연 1.2%
K뱅크 플러스박스 3억원까지 연 1.3%
이자지급일 매월 넷째주 토요일

※ 이자율은 변동될 수 있으니 해당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재확인 해야 합니다.



 

레퍼런스


- 한국은행 (www.bok.or.kr)
- 경제정보센터 (eiec.k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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