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건강

코로나19 돌파감염과 부스터샷

Whatever 2021. 9.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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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감염과 부스터 샷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증가하면서 돌파 감염과 부스터 샷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에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용어들이라서 더욱더 이목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직관적으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유추해볼 수는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정의된 의미는 아니지만 의미를 풀어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돌파 감염 (Breakthrough infection) 이란?
백신 접종을 해도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효과가 떨어져 예방 효과가 낮아질 때 발생한다. 또는 면역효과가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감염원에 노출되었을 때와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부스터 샷 (Booster dose) 이란?
백신의 면역 효과를 연장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말로 추가접종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2회 맞아야 하는 백신의 경우 3차 접종을 의미한다.


돌파 감염은 코로나19로 새로 생겨난 용어가 아닙니다. 이미 유행성 독감이나 그 외 전염성 예방 접종에도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백신 효과가 없어서 발생한다기보다 백신으로 활성화된 면역체계가 100% 완벽하게 방어하지 못하는 이유로 발생합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감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감염된 경우보다 그 증상이 경미하거나 치명적인 과정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낯선 용어이기도 하고 많이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듣는 용어이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돌파 감염에 위험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국내의 돌파 감염 현황과 부스터 샷 접종 계획


9월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가 975만 1718명이고, 이 가운데 돌파 감염자가 3855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 중에서 0.04%을 차지하는 것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39.5명이 돌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백신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백신 접종자가 99.6% 이므로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돌파 감염자 수도 증가한 것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돌파 감염자 숫자는 7~8월 들어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2명이었던 돌파 감염 사례는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1~30일) 255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0.092%(접종자 10만 명당 91.5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의 돌파 감염자 발생률이 0.131%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1,2차) 0.042%, 화이자 0.023%,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 0.019%, 모더나 0.0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돌파 감염 [출처 www.boston.com]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자가 4,000명에 육박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올해 4분기부터는 부스터 샷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스터 샷은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부터 맞게 됩니다. 이 외에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대상자에 대해 4분기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스터 샷은 mRNA 계열 백신 (모더나, 화이자)으로 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고 제조사 허가 사항과 국외 임상 데이터를 보고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보다 3개월 전인 6월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에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을 언급하며 변이 대응과 함께 면역력 증강을 위해서 부스터 샷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보다 구체적인 대안들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상황들이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국내외 상황, 특히 미국의 부스터 샷 사례를 예의주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스터 샷 [출처 픽사베이]




 

미국 및 해외 부스터 샷 상황


미국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에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은 강한 면역 반응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보호가 다소 약화한다.”라며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우 초반에 부스터 샷 권고 대상자를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로 한정했습니다. 장기이식자나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입니다. 미 전체 성인의 3%에 약간 못 미치는 비율입니다. 하지만 최근 9월부터 미국은 모더나나 화이자 2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났으면, 연령이나 건강 상태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부스터 샷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활용하는 부스터 샷 종류는 얀센에 비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계열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첫 번째 접종을 마칠 때까지 미국 등 선진국이 부스터 샷을 하면 안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에도 부스터 샷으로 사용하는 백신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현재 이스라엘, 두바이, 러시아, 터키 등이 부스터 샷을 시행 중이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또한 최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스터 샷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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