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웰리아 (boswellia serrate)
보스웰리아는 감람나무 가지에서 추출한 수액을 진액으로 굳힌 결정체로 수세기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민간요법에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의 전통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보스웰리아는 만성염증과 관절염, 소염 타박상, 호흡기 질환 및 설사 등에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스웰리아를 약초로 사용한 기록이 있는데요.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의하면 유향(乳香)이라 하여 진통 완화에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보스웰리아의 기능성 성분 보스웰릭산 (boswellic acid)
보스웰리아에는 소염, 항염 작용을 하는 보스웰릭산, 테르텐, 인센솔 아세테이트 등의 생리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보스웰릭산은 보스웰리아가 가진 효능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분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보스웰리아 건강기능식품의 주성분이 보스웰릭산인 이유이기도 하죠. 우선 보스웰릭산은 보스웰리아를 가공해서 얻는 산(acid) 성분입니다. 보스웰릭산을 화학구조로 봤을 때 기본적으로 펜타사이클릭 트리테르펜(pentacyclic triterpene), 카르복실기(-COOH, carboxyl group) 그리고 하나 이상의 작용기(functional group)를 가진 화학성분입니다. 보스웰릭산은 기본구조에서부터 알킬기(alkly group)가 변형된 구조까지 대략 12가지 정도의 보스웰릭산이 존재합니다. 구조에 따라 역할과 기능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항염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lpha-boswellic acid과 beta-boswellic acid은 기본 보스웰릭산에 하이드록실기(-OH, hydroxyl group)가 결합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alpha와 beta의 차이는 트리테르펜의 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acetyl-alpha-boswellic acid과 acetyl-beta-boswellic acid는 하이드록실기가 아세틸기(-CH3CO, acetyl group)로 치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 외에도 아래 그림처럼 3-O-Acetyl-11-keto-β-boswellic acid (AKBA), 11-keto-β-boswellic acid (KBA)등이 있습니다. 화학구조를 언급하는 이유는 보스웰릭산의 화학구조를 알기보다는 여러 가지 형태로 보스웰릭산이 존재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보스웰릭산을 이해하기에 좀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보스웰릭산 중에서도 AKBA, KBA가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가장 우수합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 두 성분을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보스웰리아 기능성 원료의 지표성분으로 지정했죠. 그래서 보스웰리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이 두 성분의 함량을 구체적으로 표기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warrant contents standard (WCS)라 해서 보스웰릭산의 함량을 시험성적서로 확인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해외에서 직구하는 보스웰리아 건강보조식품에는 AKBA, KBA의 함량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boswelic acid ----- xxx g (%)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현명한 소비를 위해 제품에 표기된 성분표를 확인하고 구매결정을 해야겠죠.
아래는 서로 다른 두 제조사에서 보스웰리아 관련 제품에 영양정보를 표기한 것 입니다. A 제조사는 단순히 보스웰리아 애씨드와 유기산의 제공량을 표기한 반면에 B 제조사는 AKBA와 KBA 성분의 총 함량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A 제조사]
영양 성분 정보 | ||
1회 제공량: 베지 캡슐 2정 | ||
용기당 제공 횟수: 60회 | ||
1회 제공량당 | % 하루 영양소 기준치 | |
보스웰리아추출물(보스웰리아 쎄라타)(고무질수지)(보스웰리아 애씨드와 유기산 최소 65% 함유) | 500 mg | - |
강황 뿌리 추출물 | 200 mg | - |
강황 뿌리 가루 | 200 mg | - |
[B 제조사]
영양정보 | 총 내용량 30 g | |
(1,000 mg X 30 정) 130 kcal | ||
총 내용량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 | ||
나트륨 | 35 mg | 2% |
탄수화물 | 25 g | 8 % |
당류 | 8 g | 8 % |
지방 | 3 g (트랜스지방 0 g, 포화지방 1.3 g) | 지방 6%, 포화지방 9% |
콜레스테롤 | 0 mg | 0 % |
단백질 | 0 g | 0 % |
비타민D | 130 ug | 1,500 % |
AKBA와 KBA 합 | 3,000 mg |
보스웰릭산의 작용기전
보스웰릭산은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효소인 5-lipoxygenase (5-LO)의 활성을 저해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염증 반응 물질 및 염증 유발 물질인 TNF-a, IL-6 등의 사이토카인(cytokine) 생성을 억제하죠. 그리고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해 연골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산화 과정 (특히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되는 염증 기여 물질인 류코트리엔(leukotrienes)의 메커니즘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관절염, 기관지 천식, 만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 병 및 암과 같은 다수의 염증성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많은 연구발표가 있었습니다.
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보스웰릭산이 류마티스성 관절염에서 관절의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골관절염에서는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표본이 크지 않고 실험의 대부분이 마우스를 대상으로 보스웰릭산을 먹이고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감소했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주가 되기 때문에 효능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세포를 이용한 시험에서는 보스웰릭산 효능을 보인 작용기전이 분명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에서 과학적 근거를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을 대상으로 보스웰릭산의 효능을 확인하는 실험이 충분치는 않으니 치료 목적으로 보스웰리아를 섭취하기보다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유의하는 개념으로 보스웰리아를 섭취해야 합니다.
섭취 시 주의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보스웰리아의 하루 섭취량을 1,000 mg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4,000 mg을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보스웰리아를 섭취하면 위장장애, 구토,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스웰리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어나는 경우가 더러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경우 두드러기,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면 복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산모나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보스웰리아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신생아 및 영유아는 가급적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레퍼런스
- healthlin.com
- 남다은, 보스웰리아 추출물이 골관절염 억제 효과 연구,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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